18세 美 검사 된 '피터 박'...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
한국계 미국 청년이 17세에 최연소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만 18세인 성인이 되자마자 지방 검사로 임용됐다.
지난 6일 미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한국계 피터 박(18)이 최근 검사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미 검찰청은 피터 박을 "변호사 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7월 만 17세로 변호사 시험에 처음 도전해 11월 합격하고, 최연소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의 최연소 변호사 합격 기록은 18세였다.
피터 박은 13세이던 2019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사이프러스에 있는 고등학교 '옥스퍼드 아카데미'에 입학하는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 로스쿨 4년제 과정에 입학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학 수준의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CLEP)에 합격하면, 고교 졸업장 없이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통과한 그는 고교 과정을 마친 뒤 로스쿨 공부에 집중해 올해 졸업했다.
그는 올 8월부터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시보로 일했다. 지난달 말 주(州)법상 성인인 만 18세가 되자 검사로 정식 임용됐다. 5일 공식 임명장을 받은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어린 현직검사로 근무하게 됐다.
피터 박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전략이 필요했는데 결국 그걸 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로를 발견할 수 있어 축복받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변호사가 되는 대안이 있는 걸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자유, 평등, 정의를 지키는 도덕적 의무에 끌려 검사가 되고 싶었다"며 "검사가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 피해자를 구제하는 것을 존경한다"고 말했다.